2025 가을학기 제 8강 예술가 권지안의 예술적 발견과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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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DA 댓글 0건 조회 377회 작성일 25-11-14 10:03본문
제8강은 권지안(솔비) 작가가 "나는 내가 매일 궁금하다" 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방송인 '솔비'에서 아티스트 '권지안'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의 궤적을 어떻게 예술적 언어로 구축하고 확장해 왔는지 깊이 있게 공유한 시간이었습니다.
예술의 시작 | 치유에서 셀프 콜라보레이션으로
권지안 작가는 연예인으로서의 성공 이면에 찾아온 번아웃과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치유의 목적으로 처음 미술을 시작했습니다. 초기 작업은 자신의 감정을 일기처럼 토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후 "삶을 반영한 그림을 그려보라"는 조언을 계기로,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예술에 접목하는 고유한 방법론을 고안합니다. 바로 '가수 솔비' x '작가 권지안'이 협업하는 '셀프 콜라보레이션(Self-Collaboration)' 입니다. 음악과 안무를 만들고, 캔버스 위에서 행하는 퍼포먼스의 '흔적'을 회화로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이 첫 번째 시도인 <공상(Daydream)>(2015) 은 그녀의 본격적인 작품 활동의 서막이 되었습니다.
삶의 고통을 직시하다 | 주요 작품 세계
권지안 작가의 작업은 그녀가 겪은 사회적 논란과 개인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Hyperism RED> (2017) 과거 가짜 동영상 스캔들로 겪은 "여성으로서의 수치심과 상처" 를 다룬 퍼포먼스 페인팅입니다. 이 작업은 국내에서 낯설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2019년 파리 라 뉘 블랑쉬(Nuit Blanche)에 공식 초청 되며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킨 사례로 국제적 인정을 받았습니다.
<Just a Cake> (2021) 자신이 선보인 케이크 디자인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사이버불링으로 이어진 사건 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에 대해 "이건 그냥 케이크야!(Just a Cake)" 라는 퍼포먼스 영상으로 예술적 대응을 하였습니다. 나아가 망가진 케이크의 형상을 촛농과 결합한 작품을 통해 축하와 행복이라는 일반적 상징을 넘어 치유와 희망, 그리고 비판적 시각까지 담아내는 상징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Humming> (2021~)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큰 상실감 속에서, "보고 싶다"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허밍(Humming)' 으로 노래한 것이 시각화된 작업입니다. 언어의 한계를 넘어선 이 '하늘나라의 언어' 는 그녀의 고유한 조형 언어로 자리 잡았고, 2021년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에서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애플(Apple)> (2022~) "사과는 그릴 줄 아니?" 는 비전공자에 대한 조롱 섞인 악플에 대한 예술적 화답입니다. 그녀는 A부터 Z까지 자신만의 '애플 폰트' 를 알루미늄 부조로 제작하며, "사과를 꼭 잘 그려야만 작가가 아니란다" 라는 메시지를 위트 있게 전달했습니다.
'나'에서 '우리'로 | 예술가의 태도와 확장
최근 권지안 작가는 핑거페인팅 기법을 통해 플로리스트였던 아버지를 기억하며 '바람'과 '리듬'이 살아있는 풍경 작업 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 로 삼아 사이버불링 근절 등 사회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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