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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가을학기 미술사 및 최신 동향 강의: 퐁피두 컬렉션 김영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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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DA 댓글 0건 조회 59회 작성일 25-09-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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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63빌딩에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개관 예정입니다. 이를 앞두고, 프랑스 파리1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퐁피두센터에서 직접 인턴 경험까지 갖춘 김영호 교수님과 함께 퐁피두센터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 내용 요약』

프랑스의 3대 미술관

퐁피두센터는 파리의 중심 '포앵 제로'가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인근에 자리하며,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으로 꼽힙니다. 각 미술관의 시대적 역할은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 루브르 박물관: 고대부터 18세기까지의 미술

· 오르세 미술관: 19세기 미술, 특히 인상주의 보고 

· 퐁피두센터: 20세기 미술과 그 이후(포스트모던)미술


성찰과 질문두 개의 분관에 대해

김영호 교수는 퐁피두센터가 2030년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앞두고 컨스텔레이션(Constellation)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분관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과 논의 중인 퐁피두센터 부산 역시 이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이 지점에서 도슨트로서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가까운 거리(KTX 이용시 약 2시간30)」서울과 부산에 두 개의 분관이 과연 필요한가?

「막대한 비용」공사비와 연차 로열티를 국내 미술관에 투입하는 것과 비교할 때, 어느 쪽이 더 미래지향적인가?

「서구의 시선」서구 뮤지엄이 기획한 전시·교육이 K-아트의 정체성과 지역 미술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퐁피두 컬렉션으로 읽는 20세기 미술사
김영호 교수는 복잡한 미술사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흐름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고전 (모방) → 모던 (표현) →  포스트모던 (다원주의)
고대 그리스의 '모방론'에서 시작된 고전 미술은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마네와 인상주의 작가들이 등장하며 "이것은 실제가 아니라 그림이다"라는 것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작가의 주관적인 감정과 심상을 표현하는 '모더니즘'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특히 
폴 세잔, 반 고흐, 폴 고갱을 이해하면 20세기 미술의 전후맥락이 풀린다고 강조했습니다.

[5층] 모던 컬렉션(1905~1960)
 20세기 초 미술 운동(색채와 형태의 혁명)
· 야수주의: 마티스 중심의 강렬한 색채의 향연 
· 입체주의: 피카소와 브라크가 주도한 형태의 혁명 
· 러시아 아방가르드: 칸딘스키, 말레비치 중심의 러시아식 표현주의 운동 
· 다다 & 초현실주의: 1차 세계대전 중 나타난 반(反)예술 운동과 무의식의 탐구 

 2차 세계대전 이후 (추상의 시대)
· 앵포르멜: '형식이 없는' 미술 (장 뒤뷔페 등) 
· 추상표현주의: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등 미국의 거대한 예술 운동 
 
[4층] 컨템포러리 컬렉션(1960년대 이후)
1960년대 이후 미술은 캔버스를 벗어나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실험을 전개했습니다.
· 누보레알리즘: 산업 폐기물 등 일상적 오브제의 예술화 
· 팝아트: 앤디 워홀 등 대중문화를 미술의 영역으로 포용 
· 아르테 포베라: 흙, 돌, 나무 등 활용,이탈리아 미술 운동 
· 미니멀리즘: 모든 것을 최소화하여 개념과 철학을 강조 
· 포스트모더니즘: 모더니즘 이후 전개되는 다원주의적 예술

[퐁피두센터와 한국 작가와의 인연]
교수님은 퐁피두와 한국 미술의 의미 있는 접점으로 양혜규 작가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2016년 퐁피두센터 1층 로비 포럼 공간에서 열린 개인전《좀처럼 가시지 않는 누스(Lingering Nous)》에서 선보인 대형 블라인드 설치 작품은 전시 직후 정식 소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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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마무리 구영미 수석 부회장>
마치며
“예술은 시대의 아들이자 딸이다.”
교수님의 말씀처럼, 예술 작품을 통해 그 시대를 이해하고 미술관 컬렉션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의 비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 테이트 모던과 함께 세계 3대 근현대미술관으로 꼽히는 퐁피두센터의 서울 분관 개관을 앞둔 지금, 이번 강의는 퐁피두와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도슨트로서 필요한 비판적 시각과 통찰력을 기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열정적인 강의를 해주신 김영호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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