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가을학기 제 5강 《김창열》전시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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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DA 댓글 0건 조회 386회 작성일 25-10-23 14:16본문
제5강 전시탐방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 중인 《김창열》회고전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탐방은 특히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도슨트로 활동 중인 박유미 회원님의 사전 해설로 시작되어,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한층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전시 개요
《김창열》 회고전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김창열(1929–2021)의 예술세계를 집약적으로 조명한 대규모 전시입니다. 회화, 조각, 드로잉, 아카이브 자료 등 120여 점의 작품이 선보였으며, 특히 국내 최초로 공개된 뉴욕 시기 미공개 작품 31점이 포함되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이를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의 조형 탐구와 사유의 궤적을 새롭게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 전시 구성Ⅰ‘상흔·현상·물방울·회귀’의 네 개의 장
상흔의 장
작가 초기의 작품들이 중심이 되었으며, 전쟁과 분단의 시대적 상처를 거친 질감과 강렬한 붓질로 표현했습니다.
현상의 장 (뉴욕 시기)
1960~70년대 뉴욕 체류 시기에 제작된 작품들로,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추상적 조형 언어로 펼쳐졌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대표작들이 다수 포함되어 작가의 예술 전환기를 생생히 보여주었습니다.
물방울의 장
김창열의 대표작인〈물방울〉시리즈는 동양적 명상성과 서양 회화기법이 결합된 독창적 세계를 구현합니다. 맑고 투명한 물방울은 기억과 시간, 존재의 흔적을 담은 상징적 이미지로, 단순한 시각 표현을 넘어 존재의 본질을 사유하게 만듭니다.
회귀의 장
말년의 작품들을 통해 작가는 다시 초기의 주제와 형식으로 되돌아가며, 자신의 예술 여정을 성찰합니다. 물방울이 응결되어 다시 흩어지듯, 작가의 삶과 예술은 순환의 리듬 속에 자리합니다.
■ 물방울에 담긴 예술적 사유
“물방울은 나의 사유이자 명상이다.”
김창열의 말처럼, 물방울은 단순한 회화적 이미지가 아니라 존재와 소멸, 기억과 망각의 경계를 탐구하는 철학적 상징입니다. 이번 전시는 그 물방울 속에 응축된 예술가의 내면과 시대의 울림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전시 이후 도슨트와의 대화
관람을 마친 후, 협회 회원들은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겨 박유미 회원님의 추가 해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도슨트로 활동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박 회원님의 생생한 이야기와 해석은, 작품의 이면을 보다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인사이트를 제공했습니다.
■ 마무리하며
이번 전시탐방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한 예술가의 생애와 사유의 여정을 따라가는 깊은 탐구의 시간이었습니다. 김창열의 물방울 속에 깃든 침묵과 울림은 우리 각자의 존재를 비추는 거울처럼, 조용하지만 깊은 감동을 전했습니다.
서울도슨트협회는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과 함께 다양한 전시 현장을 찾아가며,예술과 관람, 해설이 함께하는 살아있는 배움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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